기획전
가자-팔레스타인 역사와 현재
수무드 저항




















기획전
가자-팔레스타인 역사와 현재
수무드 저항




















기획전
2024/12/13 – 미정
주최: 우토로평화기념관
협력: 오카 마리
아라비아 말에는 저항을 뜻하는 말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무기를 가지고 싸우는 저항, 그리고 또 하나는 짓밟히고 짓밟혀도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나 어떻게든 그곳에서 버티는 저항이며, 그것이 수무드이다.
2005년 우토로 마을을 방문한,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이라는 두 뿌리를 가진 배우 줄리아노 메르 카미스 씨는 우토로 마을에 있었던 간판에 사인했을 때 이 말을 적었다.
우토로 간판에 새겨진 『우토로는 고향』『불도저가 와도 여기 남으리』『여기서 살고 여기에 묻히리』라는 말들에 줄리아노씨는 “똑같은 말을 몇 번이나 제닌 난민 캠프 난민 1세들한테 들었는 지 모릅니다. 이게 수무드예요. 일본에도 우리와 같은 투쟁을 싸워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우리들에게 용기를 주고 우리들의 투쟁에 힘을 실어 줄 겁니다.”
이번에 저희 기념관에서는 특별전 『가자-팔레스타인 역사와 현재 수무드 저항』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는 이스라엘 국가에 의한 학살로 인해 민간인들 중에서도 다수의 아이들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최근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장기간에 걸친 이스라엘 국가에 의한 점령, 봉쇄, 그리고 수 많은 학살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끊임없이 이어져 온 이스라엘의 국가 폭력은 인도적으로 허용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유엔 헌장 및 여러 국제법에 위반되는 행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 사회는 침묵과 방관을 통해 이에 가담하여, 때로는 이스라엘을 심판하기는 커녕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140개국 이상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포함한 G7 모든 국가는 팔레스타인을 나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70년 이상에 걸쳐 이스라엘의 허용될 수 없는 폭력이 용인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권리가 짓밟혀 왔던 것은 우리가 이 문제를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 여겨왔기 때문이 아닐까요?
국제 사회와 우리 시민들의 팔레스타인 역사에 대한 망각과 무관심이 계속된다면 지금 이 순간에도 발생하고 있는 학살을 멈추지도 못할 뿐더러, 더 많은 가자, 나아가 더 많은 학살을 낳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식민지주의와 인종차별주의에 기인하는 압도적인 폭력에 노출된 사람들과의 연대의 뜻에서, 가자-팔레스타인의 역사와 현재를 널리 바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저희 기념관이 해야 할 책무라 여기고 특별전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