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대가 선두에 선 우토로의 시위는, 멋있어서 좋다」。*
한때, 우토로에서는 땅과 삶을 지키기 위한 시위가 많이 열렸습니다.
그 시위 속에는 언제나 농악이 있었습니다..
농악은 이 땅에 전해 내려오는 한반도의 리듬.
우토로의 농악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가족을 위해 악착같이 일하며, 아이와 손주를 키워나가는 날들 속에 「퇴거」「재판」「투쟁」이라는 말들이 끼얹어진 다음의 일입니다.
우토로 농악은 여성들이 땅을 지키려는 투쟁 속에서 키워낸 자신들의 “목소리” 입니다.
때로는 대로를 행진하는 시위대 선두에서, 때로는 우토로를 알기 위해 모인 사람들 한가운데서, 온 마음을 담아 연주했던 농악대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했습니다.
우토로를 안다는 건, 우토로의 농악을 안다는 것.
이번 기획전을 통해 그 시절, 여성들 손으로 시작한 농악 풍경과 마주해 주신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출처: 우토로 뉴스 7호 「우토로 마을 만들기 집회에 700명!」(1989년 12월 발행)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