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토로 아트 페스티벌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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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토로 아트 페스티벌 2025

포스터
  

타이틀 : 이주, 정착, 그리고 희망 – 땅과 대륙 사이의 삶

기간 : 2025년 10월10일 – 11월 10일

우토로 아트 페스티벌 장소 : 우토로평화기념관, 괴테 인스티투트 빌라카모가와, 도시샤대학

큐레이터 팀 :

  • 예술감독: 유재현
  • 수석큐레이터: 정현주
  • 큐레이터 (현대미술): 남상화
  • 큐레이터 (퍼포밍아트): 김묘수
  • 큐레이터 (현대미술): 코넬리아 오스발드-호프만

보드멤버 : 김수환, 레베카 젠니슨, 슈테피 리히터, 유재현

주최 : 우토로평화기념관, 교토코리아학컨소시엄, 도시샤코리아연구센터

협력 :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 독일Art5예술협회, 이스크라21, 지구촌동포연대, 재독한국여성모임, 베를린일본여성회, 괴테 인스티투트 빌라카모가와, 포도나무아트스페이스, 코리아 유라시아 로드 런, 바보의나눔, 광주문화재단

전시 스테이트먼트

이번 전시 프로젝트는 태어난 곳을 떠나, 교토·우토로 지역에 삶의 새로운 터전을 일구기 위해 공동체를 이룬 사람들의 이주와 생활을 둘러싼 투쟁으로부터 기획의 모티브를 가져왔다. 전시에는 이주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열어줄 예술작품들이 모인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거대한 이주에 관여된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지구라는 행성에는 80억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 중 원래 있던 곳이나 ‘나라’를 떠나 다른 지역에서 살아야 했던 사람의 수는 8,900만 명이며, 이들 중 난민이 2,700만 명, 난민 신청자가 460만 명, 국내 피난민이 5,300만 명(UNHCR, 2021~2022년 통계)이다. 즉 이 행성의 89명 중 1명이 이주자인 셈이다. 강요된 이주의 원인은 다양한데, 전쟁이나 내전, 자연재해 뿐만 아니라 공장폭발 등 대형사고, 상수원의 화학물질 오염, 인종이나 민족 배척 등의 악정과 경제정책의 실패로 인한 궁핍과 남북 경제의 격차가 확대되면서 이주의 물결이 더 커지고 있다.

또한 이들 통계에는 19세기 후반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명백하게 타율적인 이주 외에도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자율적 이주도 많다는 점이 나타난다.

외지에 이동해 사는 일은 100년이 훨씬 넘는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의 공유 경험이 되었다. 이러한 이주 경험은 이동한 지역에서의 생활이 출신지와 단절된 「뿌리내림」과 이주한 지역에서 태어난 다음 세대의 「뿌리내림」 사이의 간극을 만들어내고 있다. 거기에는 새로운 공동체로의 길을 개척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를 가로막는 큰 장애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이주는 희망과 고통의 근원이다.

이번 포럼과 아트페스티벌 통해 우리는 새로운 삶을 일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떠나는 이주는 물론이고 자율적 이주까지 포함하여 동료를 만들고 삶을 꾸리는 전 세계적 이주 현상이 80억 인구의 지구에서 어떻게 변해왔고 앞으로도 어떻게 변화할지를 묻고, 함께 논의하고 싶다.

기획자 서문

포스터

2025년은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 80주년이 되는 해이자 한일수교 60년이 되는 해다. 동아시아에서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이란 언듯 일본제국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의 종결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동아시아에 새겨진 현실의 무게는 어떠한 것인가.

1987년에 이 마을의 토지 소유권이 다른 민간기업에 전매되어 마을 주민들에게 퇴거명령이 내려졌고, 갑자기 이들은 몇 세대에 걸쳐 살아온 터전에서 토지 불법 점거자가 되었다. 그리고 주민들이 퇴거를 거부하면서 일본사회에 이들 삶의 정당성을 입증해야 되는 지난한 투쟁이 시작되었다. 이로 인해 식민지 지배와 전쟁에 기인하는 이주의 문제와, 여러 세대에 걸쳐 터전이었던 곳에서의 살 권리인 정주의 문제와, 일본 주류사회와의 공생의 문제가 한꺼번에 불거졌다. 우토로 문제의 본질은 일본이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가 끝난 것처럼 여긴다 해도, 피지배민에 대한 차별과 제약이 보이지 않게 지속한다는데 있다.

UAF2025는 우토로마을의 역사성과, 차별과 고난을 극복하고 공생을 모색하는 긍정의 정신에 주목하며 이를 이주와 정착, 공생이라는 세 키워드로 배치한다. 이번 예술제는 우토로의 정신을 교토와 일본 뿐만 아니라 이곳 교토를 방문하는 수많은 세계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평화의 상징이 된 우토로마을의 경험을 현대미술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려고 한다. 또한 전시가 열리는 우토로평화기념관, 괴테 인스티투트 빌라카모가와, 도시샤대학의 장소성은 이주와 정주, 공생의 세 키워드를 시각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맥락을 제공한다.

<우토로평화기념관>은 우토로라는 이름에 각인된 식민지와 전쟁과 차별과 냉대라는 절망을 만날 수 있는 장소다. 이 절망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현재에 여전히 존재하는 과거의 낙인을 볼 수 있고, 이를 성찰함으로써 미래의 삶과 희망을 말할 수 있다.

<괴테 인스티투트 빌라카모가와>는 독일어를 가르치고 독일문화를 알리는 곳이면서 낯선 언어와 문화 때문에 이주를 경험하는 장소이다. 한편으로는 독일은 제2차세계대전의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피해갈 수 없는 나라다.

<도시샤대학>에는 1945년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갑작스럽게 짧은 생을 마감한 윤동주의 시비가 있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노래하던 그의 스산하고 쓰라린 삶은 룽징과 경성, 교토 어디에서도 뿌리내리지 못한 이방인의 것이다.

이번 아트 페스티벌은 교토의 세 장소, ‘우토로평화기념관’, ‘괴테 인스티투트 빌라카모가와’, ‘도시샤대학’의 의미를 서로 잇고 교차시키고 증폭시킨다. 그럼으로써 전세계적인 이주와 삶을 둘러싼 투쟁의 다양한 모습들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포괄하고자 한다.

2. 전시와 이벤트

2-1. 마당극 우토로

포스터

장소: 우토로평화기념관 앞마당

일시: 2025년 10월10일 19시

https://dal-o-reum.com/ko/

UAF2025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오사카출신의 극단 ‘달오름’의 마당극 <우토로> 공연이 우토로평화기념관 앞마당에서 펼쳐진다. 이 연극은 194년 전쟁 중 군용비행장 건설에 소집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합숙소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교토의 우토로 마을사람들의 이야기다. 마당극과 같은 한국의 전통연희는 일본 식민지시기에 금지되었던 것이지만 <우토로>는 이 형식을 의도적으로 활용한다.

2-2. 우토로평화기념관의 현대미술전시

장소: 전시관 3F 및 앞마당, 우토로평화기념관

기간: 2025년 10월10일 – 11월10일

www.utoro.jp

재일동포 3세 아티스트 하전남은 한지와 일본 화지를 배접한 종이에 재일조선인들의 삶의 정체성을 담는 오브제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안동 한지를 고향의 한지로 여기며 자신이 태어난 곳인 일본 오마치시에서 제작된 마쓰사키 화지를 안동 한지와 결합해 작품을 창작하고 공연하고 있다. 이끼바위쿠르르는 인터뷰를 통해 우토로마을주민의 소소한 개인사를 승화한 작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 시각연구밴드는 자기생산을 보존하면서 변화하는 살아있음의 개념에 기초해 인간의 사회 정치적 맥락을 넘어 생태의 시간성을 탐구하는 더 넓은 개념의 ‘이주’를 탐구한다.

2-3. 괴테 인스티투트 빌라카모가와의 전시와 퍼포먼스

포스터

장소: 괴테 인스티투트 빌라카모가와 1층과 지하 전시공간

기간: 2025년 1월10일 – 11월10일

https://my.matterport.com/show/?m=9PkE9hkKLHx

괴테 인스티투트 빌라카모가와는 우토로의 지리적 범주를 넘어 세계적 관점으로 이주를 만나는 곳이다.
후지이 히카루(JP)와 사도섬출신의 오키도 미오(JP/DE)는 예술적 생산이 사회 및 역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는 관점에서 현재 진행형의 사회·역사적 담론과 쟁점을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작가다.
린다 하벤쉬타인(DE)과 알렉산더 슈타익(DE)은 미디어 통제 메커니즘과 국가의 탄압활동을 조사하고 기억문화의 영역을 다룬다.
임지애(KR/DE)는 디아스포라로 표출되는 자신의 경험을 춤과 퍼포먼스로 선보이는데 이 협력작업은 개인적 기억과 문화적 기억, 이동성과 집 사이 관계를 모색한다.
오키나와 출신의 테루야 유켄(JP/DE)은 종이와 빛을 이용한 판타지아, 즉 개인적 이데아 세계를 보여준다.
니카 오블락과 프로모시 노박(SL)은 낯선 타지에서 일상적으로 투쟁하고 쳇바퀴처럼 사는 인간의 행위를 따뜻하고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2-4. 도시샤대학 하디홀 UAF2025 대공연

포스터

장소: 도시샤대학 하디홀 (850석)

일시: 2025년 10월 11일 | 공연시간: 150 분


https://www.doshisha.ac.jp/information/kambai/facility/hardy/index.html

도시샤대학 하디홀에서는 UAF2025 대공연이 열리며 여기에서 윤동주의 ‘서시’에 곡을 붙인 김학권의 <서시>가 초연될 예정이다.
출연진: 교또조선고급학교 취주악부, 우토로농악대, 김학권, 교또조선가무단, 오사카조선가무단, 김원중, 야마구치 마유미, M M M, 도구메이고급학교, 야마모토 아오키 외

2-5. 도시샤대학 갤러리에서의 전시

포스터

장소: 도시샤대학 클로버홀

기간: 2025년10월10일 – 10월 24일


https://www.doshisha.ac.jp/information/kambai/facility/gallery/index.html

기슬기(KR)는 재일조선인미술가의 작품과 표현활동을 사진 매체로 재해석한다. 그럼으로써 작품에 담긴 의미와 역사적 맥락을 새롭게 조명하여 관람자에게 재일조선인의 애환에 대한 이해를 제공한다.
최지목(KR)은 재일조선인의 일상 오브제를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과정에서 새로이 프레임을 구성하고, 재일조선인을 소외시키고 타자화하는 틀에 박힌 관념들을 물리적으로 가시화한다.

2-6. 국제우토로학술심포지움

주최: Kyoto Korean Studies Consortium

주관: Doshisha Center for Korean Studies

일시: 2025년 10월11일부터 11월10일 사이 (미정)

장소: 미정

국제우토로학술심포지움은 고되고, 더럽고, 위험한 노동을 도맡아왔던 재일조선인이 일본정부의 동화정책과 한국정부의 기민(棄民)정책 속에서도 이 공간 속의 자립적 주체가 되어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공생을 모색하는 역사와 삶에 주목하고 이를 통해 일본사회의 민족차별과 혐오의 문제를 진단한다.